꿀 같은 휴일 낮 베란다 정원이 나의 파라다이스다. 바깥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햇볕만 쬐면 베란다 정원은 졸린 고양이 솜방석이다.하루 종일 니트 때는 넘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 것 같다. 주 5.5일 일하게 돼 처음 일하지 않는 날의 달콤함에 취한다. 일이라고는 해도 아침 저녁의 통근 시간에 잠시 묶여 있을 뿐인데 ^^; 어떤 시스템에 구속되고 싶어하지 않는 나의 천성 덕분이야? 따라서 여성의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세잎 꿩의 거름인지 세잎 꿩의 발인지 아니면 삼엽시 나물인가?검색하고 보아도 그 3명이 뒤섞이고 있다.정보의 오용·남용이 거세지자 진리도 보이지 않는다.8~9월에 피지 않으면 안 된다 꽃이 왜 겨울 초에 피는 준비를 하는지 모르지만 꽃이 귀하게 될 때이기에 더욱 기쁘다.다육 식물의 특성상 여름의 무더위가 참기 어려운 것이지만 아파트의 베란다 여름은 더 힘들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아무튼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귀여울 때이다.화분과 돌과 멋대로 쓰러진 삼엽 국화의 빛이 잘 어울린다.
더울 때 비틀거리며 늘어져 있던 한련화의 한 줄기 끝을 꽂았다. 오래 자라면 원래 습성대로 덩굴처럼 늘어지는 것이 분명하여 차례를 찔렀다. 똑바로 서서 수형을 가다듬다.
꽂은 싹을 다시 꽂았다. 얘도 엄마? 그만큼 자랐다. 둥근 잎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여름을 괴롭히고 추위에도 약한 것이 시원한 기후에서 왕성하게 자란다. 베란다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 겨울 내내 즐길 수 있는 식물 중 하나다. 무럭무럭 자라지 않으면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싫증을 내기 쉽다.
우리 집 율마의 1대 시조. 율마의 자연스러운 수형은 서양 측백과 비슷하다.
모체의 꺾꽂이에서 자란 제2대 율마 형제. 율마는 꺾꽂이로 개체 수를 늘리기가 매우 쉬운 식물이다.
제3대 율마 중 하나를 느티나무처럼 폭이 넓은 수형으로 키워 보려고 가지를 크게 펼쳐 놓았다.
러브체인을 공중에 매달아 보니 제법 운치가 돋보였다. 다만 처음에는 뻗은 줄기의 수가 적어 빈약했다.
길어지는 줄기를 끊임없이 잘라 꽂으면 2주 정도 지나 수수한 맹아를 만들고 뿌리를 내린다. 운전자를 이용해 러브체인 메인 화분 사이에 틈새로 꽂기를 반복하고 있다.
꺾꽂이한 러브체인이 늘어나면 꽤 풍성해질 것 같다.
알뿌리가 심어진 상태에서 수분 공급을 막고 화분을 말려 베란다 창고에 보관하던 무스칼리. 마른 땅에 뭔가 습기가 있으면 싹을 틔우고 있다. 오늘 화분에 백반. 2월쯤 포도송이 같은 꽃줄기를 뽑아드리길…
히아신스와 수선화 알뿌리. 역시 화분에 심어진 채 널어 창고에 놓았다. 마른 땅 속에 묻혀 있던 알뿌리는 상태가 좋지만 공기에 노출된 알뿌리(오른쪽 사진 하단부 수선화 알뿌리)는 상태가 푸석푸석해 버렸다. 베란다 창고 환경이 ‘착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아니므로 마른 흙에 잘 달라붙어 여름을 보내는 것이 베란다 정원 관리의 지혜.최근 2년간 수선화의 개화 불량을 겪은 뒤 곧바로 화분에 심기가 꺼려진다. 일단 일단 영하 1도 정도로 맞춰놓은 김치냉장고 맛보기 상자에 넣었다. 나름대로 1주일간 저온 처리해 주면 개화가 잘 될까 싶어서다. 내년 2~3월에도 꽃이 나오지 않으면 수선화는 베란다와 인연이 없다고 합니다.
서큘레이터를 꺼내 베란다에 설치. 겨울 베란다는 보온 때문에 통풍이 어려운 곳. 강제 통풍으로 큐레이터만 한 것은 없을 것이다.오후 의암호변 카페 아주르봄을 찾았다.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문,의암호 둘레길을 걷다 들어가는 쪽문, 눈길을 끈다.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카페 리바레인. 전에 가봤는데 실내공간이 너무 높고 넓어서 아늑한 맛이 없었어. 여름은 시원하고 좋은데 겨울은 썰렁할 것 같은 느낌.반면 아쥬루봄은 기분 좋은 느낌이 있다.식물 인테리어도 친밀하고.주변의 테이블을 둘러보면 우리 세대도 많다^^녹색 손 말하길, 당분간 아쥬루봄만 가면.올 겨울 우리의 주력 카페가 될 것 같아.”아쥬루봄”의 의미를 물었더니”창문 틈으로 들여다보며 경치”라고.의암호 둘레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경도.해가 진 뒤에 일어나다. 그 후 쇼핑하느라 정신이 없다.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사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면 항상 좋은 순간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MTjNxLLEFIg&pp=ygU7MTHsm5QgNOyjvOywqCDso7zqsITsnbzquLAsIDEx7JuUIOuyoOuegOuLpOygleybkC_slYTri5DrtIQ%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