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꽃가루 알레르기

요즘 눈 가는 곳마다 매화와 목련, 개나리,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아름답게 만개한 꽃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목화분증 환자는 비염, 결막염,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비염 환자는 억제할 수 없는 콧물 재채기와 함께 콧속 입천장, 귀속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심한 경우 결막염에 걸려 눈이 가려워서 충혈이 되고 눈물을 심하게 흘리기도 합니다. 텐진 환자는 한번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 발작적인 기침, 가슴이 답답하고 목구멍에서 지글거리는 가래 끓는 소리(천명음)가 들립니다.신기한 점은 이런 모든 증상이 길어도 3월에서 5월 3개월 동안만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흔히 바람에 흩날리는 소나무 꽃가루나 버드나무/아카시아 꽃씨가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바람에 의해 가루받이(수분)가 일어나는 풍매화 수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범입니다. 못생긴 풍매화 꽃가루는 지름 20~50마이크로미터로 미세먼지보다는 크지만 결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나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산기슭이나 개울가에 자라는 오리나무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오리가 아니라 오리마다 심어 이정표로 삼았다는 나무입니다. 2월 말부터 꽃가루를 날려 봄 알레르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도 합니다.숲의 귀족, 나무의 여왕으로 불리는 자작나무는 북심산천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최근에는 관상수로도 많이 심어져 꽃가루 밀도가 높습니다. 결혼식 때 화초를 켠다고 하는데, 자작나무 껍질로 불을 켜게 된 데서 유래했습니다.일본에서 온 삼나무는 알레르기 항원성이 강해 일본인의 30%를 고생시킨다고 합니다. 삼나무는 상록침엽이 큰 키의 나무로 1924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이남의 주요 조림수종으로 심어져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집단을 이룬 삼나무 숲이 있습니다.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며 암수 한 그루로 꽃은 3~4월에 핍니다.헤이즐넛 커피향의 원료가 되는 개수리는 전국 산지에 분포하는 작은 키의 나무로 암꽃 수꽃이 따로 3월에 피고 알레르기 반응은 약하게 일으킵니다. 개암나무는 몸집이 작아도 도움이 되기로 유명합니다. 앵글로색슨족은 개암나무가 자신들만의 특별한 지혜가 담긴 나무라고 생각했습니다.그 밖에도 수많은 꽃과 나무가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봄철 오랫동안 낫지 않아 심한 감기는 감기가 아니라 어쩌면 목화분에 의한 비염, 천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불치병이 아니므로 원인을 찾는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로 지금까지 잃은 당신의 봄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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